▲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을 공식 방문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이 1949년 수교 이후 긴밀히 협력해 온 것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도 상생번영을 위한 실질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수교 70주년을 맞는 2019년을 ‘한-필 상호교류의 해’로 지정해 양국 간 인적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우리정부의 ‘신남방정책’이 2040년까지 중고소득국 진입 등을 목표로 하는 필리핀의 ‘국가비전 2040’ 실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히고, 발전소와 LNG터미널, 공항 등 인프라 분야 발전에 우리 기업이 계속 기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양 정상은 우리 신남방정책의 대아세안 연계성 증진을 위한 4대 중점협력 분야인 교통·인프라, 에너지, 수자원 관리, ICT/스마트 산업의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과학기술 △전자정부 △이동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정부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준 데 사의를 표하고, 이에 두테르테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적인 상황 전개는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노력이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하며 향후 계속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이날 양국은 교통, 경제통상 재생에너지, 과학기술, 인프라 분야 협력에 대한 5건의 협력 약정(MOU)를 체결했다.

문 대통령의 지난 3월 베트남 방문에 이어 이뤄진 이번 필리핀 대통령의 방한을 통해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 이행은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이날 저녁에는 취임 후 아세안 국가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두테르테 대통령을 위한 공식만찬을 주최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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