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진경산수를 바탕으로 새로운 조형을 탐구하는 노성기 작가의 ‘Eden Forever(신 진경산수)’전이 갤러리 숨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 숨 기획초대전 PLATFORM-2018 다섯 번째 순서로 4일부터 15일까지 감상할 수 있다.
  그의 작품은 생동하는 자연을 고목에 고부조로 조각하고 자연재료(자개, 한지, 옻, 천연석)와 물감을 입혀 제작된다.
  미학적 측면에서 본다면 입체와 평면, 사실과 추상이 공존하는 신 진경산수의 시도이며 입체와 평면이 한 화면에 같이 공존하는 다차원적 혼재의 추상과 구상의 융합이다.
  서로 다른 요소들의 결합으로 제작된 작품을 바라보는 관람자들은 보는 위치에 따라 입체와 평면, 추상과 구상의 새로운 자연의 풍경을 탐미 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고 여러 관점에서 감상이 가능하다.
  아직도 원초적인 노동 행위가 생생하다. 그의 작품은 반복된 노동과 단순한 정신의 산물이다. 고목을 깎고 다듬고 조각하는 행위를 반복하고 깊은 호흡과 함께 움직이는 간결한 드로잉과 무수한 자개의 중첩은 수없이 반복되는 수도자적인 고행과도 같다. 그것은 거대한 자연을 겸허히 순응하며 경외하는 것이고 에덴의 영원을 바라봄이다.
  전주와 독일에서 모두 7차례의 개인전을 개최하고 150여회의 기획단체전에 참여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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