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의 혁신적인 교육정책으로 꼽히는 임실봉황인재학당이 가시적인 성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임실봉황인재학당은 ‘교육으로 다시 찾는 임실’을 기치로 개원, 임실군을 교육 벽지가 아닌 중심지로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 5일 군에 따르면 지난 5월 치러진 각 중학교 중간고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학생들의 성적이 눈에 띄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요 과목인 국․영․수에서 100점을 받은 학생이 지난해 기말고사와 비교해 대폭 증가했으며, 학업성적이 미진한 학생들의 성취도가 높아지면서 우수한 일부 학생에게만 국한되어 교육 양극화를 불러온다는 일각의 비판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최근 고입시험이 내신제로 전환돼 중학교 내신관리의 중요성이 한층 높아짐에 따라 중간고사를 앞둔 지난 4월부터 인문계와 특목고를 목표로 둔 학생들을 대상으로 ‘내신대비 주말반’을 운영, 기존 국․영․수를 비롯해 역사와 과학수업을 추가 진행하고 중간고사 대비에 맞춘 프로그램을 가동해 내신으로 걱정이 많은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을 크게 덜었다는 평가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국·영·수 중심으로 진행된 수업 덕분에 사교육비 부담이 많이 줄었다”며 “이제 내신 대비까지 알아서 해주니 교육 문제는 대도시 부럽지 않다”고 말했다.

봉황인재학당은 개원을 전후해 크고 작은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지만 학생들의 교육 성취도가 높아지고, 학부모의 사교육 부담이 크게 줄어들면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김인숙 행정지원과장은 “초등학교 5학년만 되도 교육 때문에 도시로 옮기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 농촌지역 인구유출의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며 “하지만 지금은 교육 때문에 이사 오겠다는 문의가 생길 정도로 큰 효과를 보고 있어서 앞으로도 발전적인 운영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임실=임은두기자 · led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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