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국회 비서관이 지방선거 캠프에 깊숙이 관여하면서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율적으로 실시하는 언론 스크랩에 거친 언사로 항의를 표시, 이른바 ‘갑질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6일 김제시에 따르면 민주평화당 소속의 모 캠프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며 캠프의 실력자로 활약 중인 현직 비서관 A씨가 언론 스크랩을 담당하는 시청 간부에게 “우리 후보를 소개한 기사가 언론 스크랩에서 빠져 있다”며 거칠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언론 스크랩은 공무원들이 일일이 신문과 방송보도를 읽거나 시청하지 않아도 족집게식으로 김제지역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관련 보도를 발췌한 것으로서 공무원 내부 전산망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
  다시 말해 A씨가 어떤 경로로 언론 스크랩을 확인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을 뿐 아니라 외부 캠프 관계자가 특정보도가 스크랩에서 빠졌다고 항의할 영역이 아니다는 것이 공무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A씨의 이 같은 처사는 벌써부터 선출직에 당선돼 공무원 위에 군림하려는 전횡과 오만으로 공직사회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지역 공직사회를 중심으로 해당 후보 및 반 평화당 정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제.부안을 지역구로 둔 김종회 의원의 막강한 조직력과 저력을 바탕으로 막판 대역전을 기대할 수 있었던 선거분위기가 캠프 실력자인 A씨의 이 같은 갑질 논란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게 지역정가의 중론이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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