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정부에서 추진하는 ‘말산업 특구 지정’에 파란불이 켜졌다.

전북은 특구 지정을 놓고 강원도와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번 공모에 단독으로 지원했기 때문으로 그 동안 타 지자체에 밀려 번번히 고배를 마셨던 전북으로선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7일 도에 따르면 익산시, 김제시, 완주군, 진안군, 장수군 등 5개 시·군이 연계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추진한 2018년 말산업 특구 신규 지정을 위한 공모에 참여했다.

당초 전북은 평창 특수를 한껏 누리고 있는 강원도와 승부를 벌인다는 점에서 큰 부담을 안고 있었으나 이번 공모에 단독으로 지원했다.

강원도가 이번 공모에 응하지 않은 것은 특구 지정을 위한 정부 요건을 만족시키지 못하면서 가이드라인을 맞추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북은 지난 2013년부터 2차례에 걸쳐 말 산업 특구 지정을 신청했지만 정부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다른 지자체에 밀려 번번히 고배를 마셨다.

이에 전북은 말 산업의 기초가 되는 도내 교육시설과 체험시설을 보강해 다시 한번 특구 선정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마사회의 경주마 육성 목장이 있는 장수군을 중심으로 익산, 김제, 완주, 진안 등 5개 시·군을 연계해 특구 선정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전북은 다른 지자체에 비해 말산업 인력양성 기관이 풍부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기로 했다. 전북에는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기전대학, 마사고, 한국경마축산고 등이 있다. 기전대학에서는 경주마 조련과 함께 재활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장수 마사고와 남원 한국경마축산고는 마필관리 전문인력 양성 학교다.

전북은 지난 2013년부터 ‘말산업육성종합계획’을 수립해 2020년까지 종합계획을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56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했다.

공모는 7월 초까지 심사를 마친 후 7월중 최종 확정될 예정으로, 특구로 지정되면 말산업육성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국비 50억원이 지원된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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