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우리나라는 남북협력을 통한 남북철도 연결과 대륙철도 진출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7일 키르키스스탄에서 열린 OSJD 장관급 회의에서 한국은 북한의 찬성표를 받아 만장일치로 정회원으로 가입이 확정됐다고 국토교통부는 밝혔다.

OSJD는 유라시아 대륙의 철도 운영국 협의체로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28개국이 정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옵서버 7개국 철도회사를 비롯해 코레일을 포함한 44개 기업으로 구성된 제휴회원도 두고 있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남북 철도연결과 대륙철도 진출을 위해 2015년부터 OSJD 정회원 가입을 적극 추진해 왔으나 북한의 반대로 3년 연속 무산되다 올해 북한이 찬성표를 내면서 정회원 가입이 성사됐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 남북 화해 기류가 조성되면서 북한이 전향적으로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이번 정회원 가입으로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합의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남북 철도 연결과 이를 토대로 한 유라시아 대륙철도 진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OSJD가 관장하는 국제철도화물운송협약(SMGS), 국제철도여객운송협약(SMPS) 등 유라시아 철도 이용에 중요한 협약들을 다른 회원국들과 체결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게 됐다.

한편 남북은 최근 고위급회담을 열고 남북 철도와 도로 연결을 위한 실무분과회의를 이달 말 개최하기로 한 바 있다.

/서울=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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