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8∼9일 이틀간 도내 241개 사전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이번 지방선거는 나와 내 가족이 사는 지역의 살림을 꾸려가고, 이를 감시할 일꾼을 뽑는 자리다.
사전투표는 별도의 신고는 필요 없으며, 선거권이 있는 국민은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도 편리하게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유권자는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함께 받아 투표용지에 기표한 후, 회송용 봉투에 넣어 투표함에 투입해야 하며, 선거구 안에서 투표하는 사람은 투표용지만 받아 기표한 후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각 후보 측은 지지층을 중심으로 사전투표 독려에 나서는 등 사전투표가 막판 당선 핵심 전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여야 각 후보들은 사전투표율을 통해 전체 투표율을 전망하고 이에 따른 선거 전략을 점검하고 다시 세울 수밖에 없다.
전북의 사전투표율은 전국단위선거에 처음 도입된 제6회 지방선거에서 16.07%, 제20대 국선 17.32%, 작년 제19대 대선은 31.64%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
도내 유권자 수가 총 152만7천729명으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유권자 수 150만3242명보다 2만4487명 증가했으며 성별로는 여자가 77만4901명으로 남자(75만2828명)보다 2만2여명 많다.
걱정스러운 것은 유권자들의 저조한 관심이다. 지역 일꾼을 뽑는 이번 선거이지만 북미정상회담 관련 소식 등 다른 이슈에 파묻힌 분위기다.
역대 가장 심각한 무관심 속에 선거가 치러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투표율이 낮지 않을지 걱정도 제기되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후보들이 상대방 헐뜯기에만 치중하는 네거티브 선거전을 펼치며 유권자들의 외면을 자초하고 있기도 하다.
올바른 투표는 민주사회를 사는 개인의 소중한 권리인 동시에 무거운 책무이다. 내 한 표에 지방 살림살이가 달라진다. 지금부터라도 내가 사는 지역에 어떤 후보들이 나왔는지 관심을 갖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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