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유통업계가 ‘월트겁 특수’ 마케팅에 돌입했다.

그러나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는 마케팅을 축소하거나 없애는 등 예전에 비해 뜨겁게 달아오르지 않는 모습이다.

8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개막하는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가장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선 것은 '편의점 업계'다.

CU는 6월 한 달간 축구팬들을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대회 개막일인 14일에는 1만 5000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억의 축구 놀이판을 증정한다.

또 주요 경기가 열리는 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 9시에 행사카드로 결제하면, 13종의 야식 상품을 30% 할인해 준다.

이마트 24는 오는 30일까지 각종 안주류를 싸게 판매한다. 안주 41개 품목을 행사카드로 구매하면 20% 할인 판매한다.

GS슈퍼마켓은 우리 국가대표팀 경기 전날과 당일 행사카드로 수입 캔 맥주를 1만 5000원 이상 구매하면 4000원을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개막전이 있는 14일부터 30일까지 안주류 16종에 대해 ‘1+1 행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 전주효자점 관계자는 “마케팅이 축소되었어도 경기 시간대가 야식시간대이기 때문에 맥주나 안주류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도내 대형마트 업계는 월드컵 이벤트를 축소해서 이벤트를 진행한다. 분위기가 예년 같지 않아 일단은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다.

홈플러스에서는 오는 12일까지 자사 간편식 90여 종을 대상으로 2개 구매하면 10% 할인해 주며, 축구용품 30여 종을 행사카드로 결제하면 30% 할인 혜택을 준다.

이마트는 월드컵 기간 동안 치킨과 피자, 튀김류 등 즉석조리 식품을 최대 30% 늘리고, 주류와 음료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 역시 13일부터 27일까지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16강 진출 이벤트, 대표팀이 16강을 진출하면 새달 23일까지 추첨을 통해 ‘산타페 4년 리스권’을 제공한다.

도내 A 유통업계 관계자는 “4년 마다 돌아오는 월드컵은 유통가에서는 상당히 특수였지만, 예전 같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대부분 업체들이 지난 월드컵에 비해 이벤트를 축소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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