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후 5시 고창 일광기념관에서 순국 제112주기 일광추모제가 엄숙히 진행됐다. 매년 열리고 있는 일광추모제는 사단법인 일광정시해의사기념사업회(회장 오균호) 주관으로 호남의병 최초순국인으로 알려진 일광 정시해 의사의 정신을 기리고 추모하는 행사다.

황선우 전북서부보훈지청장은 추모사에서 “의향 고창을 있게 만든 분이 바로 일광 정시해 의사”라며 “국권을 침탈당하는 위기에 호남에서 가장 먼저 의병을 일으키고, 최초의 순국의사가 되신 분으로 그 정신을 기리는데 모두가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정시해(鄭時海) 의사는 양친 상에 6년을 시묘한 효자선비로 스승인 면암 최익현 의병진의 중군장을 맡아 일본군과 싸우던 중 1906년 6월 11일 순창전투에서 33세에 순국했다.

이에 유림들은 순국 6년 후인 1912년에 추모사업을 시작했다. 해방 이후부터는 ‘충효양전(忠孝兩全)의 사표라고 규정하고 고향 삼태마을에 충효비를 세우고 추모제를 지내왔다.

한편 지난 1994년 설립된 일광기념관(관장 정만기)은 ‘일광 아카데미’, ‘일광 답사단’, ‘고창어울마당’, ‘항일역사교실’, ‘쉬엄쉬엄 걷기’, ‘길동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역사를 지역사회에 전파하고 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