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관내 노후 저수지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재해위험 저수지 정비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14일 남원시에 따르면 관내 농업용저수지는 총 220곳으로, 이중 193곳(87.7%)이 준공된지 50년이 넘은 상태다. 나머지 27곳 중 22곳(10%)도 준공된지 30년 이상인 곳이어서 시설 노후화에 따른 시설물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남원시는 지난 2015년부터 국비 등 185억원을 투입해 11개 재해위험 저수지에 대한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재해위험 저수지 정비사업에는 개소당 적게는 10억원에서 많게는 30억원까지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 정비사업의 주요 내용은 노후된 저수지 제방에 대한 보수·보강과 여방수로 재설치, 사통 재설치 및 복통 보수 등이다.

이미 청계제와 방평제 등 2곳은 사업이 완료됐으며, 행정제와 숲멀제, 내기제, 입촌2제, 용궁2제, 감동제, 왈길제 등 7곳은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옥전제와 과리제는 계획이 확정돼 조만간 착공할 예정이다.

앞서 남원시는 지난 5월 제2차 풍수해저감 종합계획 용역을 발주했다. 풍수해저감 종합계획 용역은 5년마다 수립하는 것으로, 용역기간은 내년 5월 24일까지 1년이며 용역비는 6억8800만원이다.

용역을 통해 경미한 보수·보강이 필요한 저수지는 시비로 수시 정비하고, 노후화가 심하고 시급한 정비를 필요로 하는 곳은 전문기관에 정밀안전점검을 의뢰해 D등급 이상 저수지로 판명되면 재해위험 저수지로 지정 고시된다. 재해위험 저수지로 지정 고시된 곳은 행정안전부의 중기 종합계획에 반영돼 국·도비 지원을 받아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남원시 이준무 농정과장은 “재해위험저수지 정비사업에는 적게는 10억원에서 많게는 30억원까지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시비로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시급한 곳을 중심으로 풍수해저감 종합계획 용역을 추진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이어 “이번 재해위험저수지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집중 호우시 우려되는 저수지 붕괴나 유실 등의 재해위험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농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국비확보 등 사업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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