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의 연속··· 그럼에도 희망은 놓치 않는다

<박갑순 시집 '우리는 눈물을 연습한 적 없다'> 이병재 기자l승인2018.06.18l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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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갑순 시인

  “싸늘한 수술대에 누운 몸/내 의식을 잠재우고/쓰윽 내 몸을 파고든 단호하고 따스한 칼날/쉰 살에 암 덩이가 공격한 내 장기 일부는/그렇게 분리되었다”<시 ‘칼의 흔적’ 일부>
  박갑순 시인이 시집 <우리는 눈물을 연습한 적 없다>(등대)를 펴냈다.
  시인은 ‘칼의 흔적’, ‘생의 구간’, ‘항문의 능력’, ‘휴가’, ‘가을 연지’, ‘양파’ 등 투병 생활에서 만난 시적 체험을 진솔하게 보여준다.
  마경덕 시인은 “박갑순 시인은 현실의 모순과 맞서면서도 결기를 잊지 않는다. 삶과 부딪치는 과정에서 파생되는 ‘파장’에 흔들리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한다. 시인이 작품 속에 텍스트로 차용한 이미지는 ‘부드러움 속의 완강함’이다. 곳곳에 누적된 ‘삶의 무늬’는 붉은 빛을 띠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처럼 그녀는 파란이 많은 삶을 살아왔다. 평탄치 않은 가정생활로 인해 삶의 현장에서 가장의 몫을 다하는 중 위암 발병으로 한 고비를 넘기고, 3년 만에 또다시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 지난 1년 동안 열여섯 번의 항암과 서른세 번의 방사선 치료, 지금은 1년여 기간을 요하는 표적치료를 받고 있다. 그런 가운데서도 문학에 대한 열망을 놓지 않고 꾸준히 창작을 해왔다. 그래서 박 시인의 시는 아프고, 아리다.
  박갑순 시인은 1965년 부안에서 태어났다. 얼마 전까지 전주 신아출판사에서 월간 <소년문학> 편집장으로 일했으며, 지금은 경기 광명에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부안문인협회, 광명문인협회, 영호남문학회, (사)한국편지가족 회원, 순수필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교정 교열을 전문으로 하는 ‘글다듬이집’ 주인이다.
/이병재기자·kanadasa@


이병재 기자  kanada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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