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날을 맞아 전주시에서 추모제와 축제가 개최됐다.

광복회전북지부 전주시지회(지회장 오인탁)는 단오인 18일 전주시 덕진동 황극단에서 ‘황극단 추모제’를 열었다.

이날 황극단 추모제는 조춘태 전북동부보훈지청장, 이강안 광복회전라북도지부장을 비롯한 광복회원, 故이석용 의병장 유족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황극단은 이석용(李錫庸) 의병장의 유언에 따라 아들 이원영씨가 이씨 황제를 모시기 위해 만든 단이다.

황극단은 고종 황제비, 이석용 장군비, 김구 선생비, 안중근, 이봉창, 윤봉길, 이준, 백정기 등 5열사비와 민족대표 33인 비를 모신 현충시설로 매년 추모제를 지내고 있다.

1945년 8월 15일 해방이 되자 이석용 의병장의 장남인 이원영 의사가 8년 동안 행상을 하면서 비축한 자금과 자영하는 농토 2,600평을 매각한 자금으로 현 전북대학교 부지에 건립했으나 그 자리에 전북대학교가 건립되면서 덕진동의 현 위치로 옮겼다.

전북동부보훈지청 관계자는 “이번 추모제가 도민들의 애국정신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 황극단 등 도내 현충시설 활성화를 통해 의미 있는 자리들이 많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60회 째를 맞는 ‘2018 전주단오’가 많은 시민들의 호응 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다.

전주시가 주최하고 풍남문화법인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 동안 2만여 명의 관람객들이 축제장을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첫날에는 창포물에 머리감기, 단오약쑥 인절미체험, 장명루체험 등 다양한 체험이 이어졌으며 18일에는 단오씨름대회와 그네뛰기대회, 풍류공연이 펼쳐졌다.

이밖에도 투호던지기와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도 마련됐다. 또 전주부채문화관의 부채소장품전, 단오공예체험, 어르신장수사진촬영 등의 행사가 관람객들에게 볼거리, 즐길거리 등을 제공했다.

황권주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단오를 맞아 많은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찾아 창포물에 머리감고 세시풍속을 즐기며 단오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날을 보냈다”며 “앞으로도 확대할 부분은 확대하고 미흡한 점은 보완해 전주를 대표하는 민속놀이행사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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