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은 삼계탕 등 보양음식 닭요리 섭취가 증가하는 여름철, 가금류의 조리 과정에서 교차오염으로 발생하는 ‘캠필로박터 식중독’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19일 밝혔다.

캠필로박터균은 야생동물 및 가축의 장관 내에 널리 분포하며,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가 가능하며 특히 체온이 높은 가금류의 장관 내에서 쉽게 증식한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의 잠복기간은 보통 2~7일에서 최대 10일까지로 일반 세균성 식중독처럼 발열, 권태감,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캠필로박터균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가열 조리과정에서 쉽게 사멸하지만 생닭을 씻을 때 물이 튀어 주변 식재료를 오염시키거나, 생닭과 날로 먹는 채소를 같은 조리도구로 사용하면 교차 오염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캠필로박터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닭,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 맨 아래 칸에 보관 ▲세척 시 교차오염 주의 ▲채소용, 육류용으로 구분하여 조리도구 사용 및 소독 ▲닭고기 충분히 익혀먹기 등의 요령을 준수해야 한다.

식약처의 식중독 발생 통계에 따르면 캠필로박터 식중독 발생건수(환자수)는 2013년 6건(231명), 2014년 18건(490명), 2015년 22건(805명), 2016년 15건(831명), 2017년 6건(101명)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추세이다.

김형진 원장은 “닭요리 시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건강하고 맛있는 여름 보양식을 즐길 수 있다”며 “폭염과 습한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식중독 발생 위험도가 높아지는 만큼 음식물 관리 및 위생관리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말했다./임실=임은두기자 · led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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