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어려운 경제 사정에 봉착해 있는 전북도가 ‘기업 투자 유치’라는 희망의 불빛을 켜나가고 있다.
도는 19일 한국 GM 군산공장 폐쇄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등 심각한 지역경제 위기 상황 속에서 올 상반기 73개의 기업을 유치해 323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상반기 기업유치 현황을 살펴보면, 신설 54개·이전 4개(서울1, 해외3)·증설 15개 등 총 73개로 투자예정액은 6756억 원에 달한다.
업종별로는 식료품 관련 기업이 19개로 가장 많았고, 금속·철강(10개), 기계·장비(7개), 화학(6개), 자동차부품(5개), 전기·전자(5개), 조선·선박(2개), 종이·목재(1개), 기타(11개) 등으로 다양했다.
이 중 58개 기업은 도내 여러 산업단지에 입주했고, 농공단지(10개), 개별입지(5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익산시가 31개 기업을 유치했고, 김제(15개)와 군산(12개), 정읍(6개), 남원(2개), 전주(1개), 고창(1개) 등이 유치경쟁에 함께했다.
기업유치에 따른 상반기 투자촉진보조금은 수도권 이전 기업 11개사 205억 원, 비수도권 이전기업 2개사에 60억 원을 지원해 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토록 했다.
또한, 외국투자기업의 외자유치 신고액은 한국 GM 군산공장 가동중단 등으로 인한 외국인 적극적 증액 투자가 기피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신고금액 4400만 불의 실적을 나타냈다.
도는 이 같은 기업 투자유치 상승 기조를 계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성장동력산업 기업투자 T/F팀’을 지속 운영하고, 주 2~3회의 상시 방문 투자유치 상담활동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나석훈 도 경제산업국장은 “전북을 미래 신산업 중심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많은 기업유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어려운 경기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신산업 중심 중견·강소기업 유치를 통해 인구유입, 일자리창출, 세수 증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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