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예비 사회적 기업

지역사회의 사회적 문제 해결과 기업의 성장을 함께 꾸리고 있는 도내 예비적 사회기업들이 있어 화제다.
지역사회와 같이 성장하는 게 목표인 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융합되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한 기업의 이윤만 생각하기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고 있는 예비 사회적 기업들을 만나보자.

▲쿠미운동 발달센터
쿠미운동 발달센터의 ‘쿠미’는 ‘일어나라’라는 뜻의 히브리어다. 우리 아이들이 혼자서 앉고, 서고, 걸어서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은 이름이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쿠미운동 발달센터는 중증운동장애 영유아를 위한 조기 재활 서비스 제공하면서 언어와 심리 위주의 기존 센터와 차별화 하는 게 특징.
특히 경제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어 발달지연 아동이나 장애 아동들의 서비스를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함으로써 부담을 줄이는 데 힘쓰고 있다. 이렇게 제공된 재활서비스가 올해 3월 말 기준 총 1938건, 월평균 161건에 달한다.
또한, 지역의 초?중?고등학교와 연계해 보장구 사업 및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해 아동들의 성장 발달에 관한 운동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며, 지역 사회 내 재활 서비스의 질적 성장, 경력단절 여성 일자리 창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병무 쿠미운동 발달센터 대표는 “앞으로도 임상경험과 외래강사를 통한 인적 네트워킹을 활용해 부모교육과 연구 활동 등의 후원 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장애아동뿐 아니라 그 가족까지 의지하고 찾아와서 쉬어가는 ‘사랑방’ 같은 곳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름건축
사회적 소외계층에게 안락하고 편히 쉴 수 있는 공간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유한회사 아름 건축은 자활센터 주거복지사업단에서 출발한 집수리 기업으로 2016년 12월에 설립됐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주 사업은 지자체 및 국토부에서 주관하는 ‘저소득층 주거환경개선 사업?장애주택 개조사업’이다.
아름건축은 공동체 구성원들 자체도 취약계층으로 이뤄져 있어, 수혜자를 보다 잘 이해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고민하며 직무에 임하고 있다. 거주 중인 집의 개보수에 대한 전문성 및 정규직 근로자들의 상시 대응으로 신속한 업무 수행력을 갖추고 있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더욱이 저소득 가정 집수리를 진행하다 보면 지자체 예산만 가지고는 대상자가 원하는 만큼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울 때는 자체 예산으로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후문.
구성원들의 수익 증대 및 자활의욕을 고취해 수급권 탈피와 궁극적으로는 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조숙희 아름건축 대표는 “지역사회 유관기관 및 연계기업과의 유기적 네트워크를 통해 ‘집 걱정 없이 사는 주거복지 실현’을 위해 앞장서겠다”며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고, 그들과 함께 공존하고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블레스
지난 2016년 11월, 지역사회의 사회적 문제 해결과 기업의 성장을 양립시키는 목적으로 설립된 노블레스는 맞춤형 토탈웨딩, 미용 및 가발 제작 판매하는 회사다.
전통 한지 공예 등의 사업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사업 부분들은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진행하고 있는 서비스는 거품을 제거한 100% 고객 맞춤형 웨딩 서비스, 미용 서비스, 가발 제작 및 판매제품, 지역사회 문화 예술 활동 활성화를 위한 전통 한지 공예 교육, 전통한지 공예품 판매하고 있다.
지역을 위해서 다양한 나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경력 단절 여성 및 다문화 가정 여성,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북한 이탈 주민과 익산 취약계층 여성을 위한 결혼식 지원, 시설 거주 취약계층 여성 미용 서비스 제공 등으로 지역 사회와의 꾸준한 소통 활동을 하고 있다.
강정희 노블레스 대표는 “양질의 일자리를 바탕으로 여성들의 일과 가정이 양립 가능한 근로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의 취약계층 여성들의 교육을 통해 경력 단절 여성 및 취약계층 여성들의 사회 복귀 지원 및 결혼에 대한 결핍을 해소하는 등의 사람의 질 향상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오색만나
오색만나는 다섯 가지 칼라 푸드로 만든 만나(하늘의 양식)이란 뜻으로 만들어졌다. 음식은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자연에서 섭취할 수 있는 피토케미컬(오방색)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건강한 도시락과 반찬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항산화를 기초로 5가지 칼라 푸드를 ‘밑반찬’으로 구성해 날마다 주 요리를 바꿔 준비하는 ‘오늘의 도시락’과 아이들이 쉽게 접하는 ‘한 그릇 정식’은 다섯 가지 컬러 푸드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
지역 로컬 푸드로 재료를 준비해 미네랄 농법의 쌀을 이용하고 있다는 오색만나. 적십자의 정기 후원 및 지역의 독거노인과 푸드 뱅크를 통해 수익을 나누고 있다.
현재는 엄마의 손맛을 담당하는 60세 이상의 취약계층을 고용 중이며, 향후 전문적인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임상영양사를 고용해 치료식으로 더욱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문정미 오색만나 대표는 “1인 가구의 증가와 직장 맘의 증가로 간편식의 이용이 늘면서 영양 불균형으로 성인병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컬러 푸드의 균형 있는 섭취와 중요성 인지를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고, 앞으로 컬러 푸드를 만든 레시피를 아이와 엄마와 함께하는 참여수업을 통해 바른 식습관 정착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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