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0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이후 본격적인 남북 경제협력이 시작되면 러시아까지 함께하는 남북러 3각 협력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러 3각 협력이 우선적으로 추진될 분야로는 철도와 가스, 전력 등 세 분야를 꼽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빈 방문을 하루 앞두고 러시아 공영통신사인 타스 통신을 비롯한 현지 언론 합동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문 대통령은 “앞으로 남북 철도가 연결되고, 그것이 시베리아 철도와 연결되면 한국으로부터 유럽까지 철도로 물류 이동이 가능하다”며 “북한과 한국에 큰 경제적 이익이 되는 것은 물론 러시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러시아에서 생산된 전력이 북한과 한국, 나아가 일본까지 공급되면 유라시아 대륙의 공동번영을 촉진하는 길일 될 것”이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제시한 '나인브릿지(9개 다리)' 구상도 구체화되길 희망했다. 나인브릿지는 한국과 러시아 사이에 가스와 철도, 항만, 전력, 북극 항로,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분야 등에서 9개 다리를 놓아 양국 경제 협력을 증진한다는 내용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또 평화체제 구축에 대해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중요한 파트너로서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뤄진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기대 이상의 대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하고 “남은 과제는 북미가 훌륭한 합의를 완전하고 신속하게 실천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에서 개최중인 2018월드컵에 대해서는 “러시아와 한국이 모두 선전해서 4강전 정도에서 만났으면 하는 기대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방러 기간인 24일(현지시간) 우리나라와 멕시코 전을 직접 관전하며 대표팀을 격려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에는 전북출신 오영식 코레일 사장을 비롯해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등이 동행한다. 아울러 전북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러시아에 출장소를 두고 있는 원광보건대 산학협력단이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