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가 마지막 임시회를 열었다. 지난 2014년 7월 도의원 선서로 시작한 10대 의회는 4년동안 파란만장했다. 임기를 제대로 채우지 못한 의원만 4명에 달하고, 직원 갑질, 해외현장 연수 문제 등으로 얼룩졌다. 10대 의회를 마무리하면서 재선으로 다시 입성한 최영규 의원과 비례대표로 도의원을 마감하는 허남주 의원에게 지난 4년과 11대 의회를 위한 고언을 들었다.

 

의정활동 마치는 허남주 의원

허남주 의원은 10대의회가 의원으로서 마지막이다. 이 때문에 지난 4년에 대한 소회와 11대 의회에 대한 애정 섞인 충고가 뼈아프게 다가오고 있다.

허 의원은 “지난 4년간 도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의회 내 소수당의 서러움에 안타까움도 많았지만, 부단한 노력과 부지런함으로 극복해 낼 수 있었다”면서 “소수의 한계마저 이겨낼 수는 없었고, 언제나 다수에 밀려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 현실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북도의 씽크탱크 역할을 하는 전북연구원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안을 제시하기도 했다”면서 “임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지금까지 전북연구원은 제 길을 가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허 의원은 “도청 내 사회복지직, 기술직 등 소수 직열에 대한 관심의 폭을 넓혔고 어느 정도 성과도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소수직렬의 공무원들에게 배려와 관심 부탁한다”고 마지막 부탁을 했다.

허 의원은 11대 의회에도 충고를 했다. 그는 “10대 의회가 많은 일을 했지만 또 많은 일로 도민의 질타를 받았는데 11대 의회는 더욱 걱정이 앞선다”며 “의회에서 의원의 선수도 중요한데 재선 이상이 없어 의장단 선거가 명분 없이 될 경우 4년 동안 파행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허 의원은 “지사와 36명의 의원이 동일한 정당출신이라고 3명의 의원을 소외시키고 무소불위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며 “소수의 목소리도 도민의 민의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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