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 유치에 이어 ‘2022년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대회’ 유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1일 최정호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도청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중·장년층의 아시아·태평양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는 ‘2022년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대회’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마스터스 대회는 평균 참가연령이 49세로 기존 엘리트체육 중심의 국제대회 유치에서 벗어나 생활체육 분야 국제대회이다.

앞서 도는 ‘2025월드마스터스대회’ 유치를 추진했으나 올 4월 방콕스포츠 어코드(체육관련 국제회의)에서 국제마스터스협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 간의 규정 변경으로 유치를 포기해야 만 했다.

오는 2024년 하계올림픽 개최지에서 월드마스터스대회를 개최하자는 규정 변경이 적용돼 2024년 하계올림픽 개최지인 프랑스가 2025월드마스터스대회의 개최지가 된 것이다.

이에 도는 월드마스터스대회를 포기하고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대회 유치로 급선회 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도는 월드마스터스대회 못지않게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대회 역시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마스터스 대회는 선수당 20만원가량의 참가비를 내고 가족·지인과 함께 참여하기 때문에 숙박·음식·운송 부문 등의 경제적인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특히 올해 10월 전북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시설을 활용하면 별다른 경기장 신축 없이 대회 개최가 가능하다는 게 도의 분석이다.

더욱이 2022년에 열리는 이번 대회마저 유치할 경우 올해부터 2023년까지 대규모 행사가 끊이지 않고 이어지게 된다.

실제 아·태 마스터스를 유치하면 전북에서는 올해 전국체전을 시작으로 2019년 전국소년체전, 2020년 생활체육 대축전, 2021년 프레잼버리대회,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까지 매년 대규모 행사가 열리게 된다.

도는 사전 타당성 용역과 문체부, 기재부 심의 등의 국내절차를 거친 후 국제마스터스협회에 대회 유치 신청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내절차 이행을 위해서는 1년여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최종 유치 결정은 내년 하반기쯤 될 것으로 보인다.

송하진 도지사는 “엘리트 대회는 국제공인 경기장 신축과 사후 활용이라는 문제로 항상 예산 낭비의 지적이 있지만 마스터스 대회는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숨겨진 보물 같은 대회”라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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