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북 수출의 누적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내 수출은 7개월 연속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월에는 27개월 만에 월별 수출 7억 달러를 돌파했다.

22일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에서 발표한 ‘5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도내 수출은 6억 9663만 달러로 전년동월에 비해 1억 8600만 달러(36.4%) 증가했다.

4월에는 월별 수출 7억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5월에도 7억 달러를 근접하는 증가세를 보인 것.

이처럼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수출이 33억 7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2.6% 증가했다. 이는 전국 광역지자체 중 가장 높은 수치.

더욱이 5월 수출 증가율 역시 전국이 13.2%에 반해, 도내 수출은 38.6%의 증가율을 보였다.

도내 수출을 이끌고 있는 업종은 ‘정밀 화학’이다. 정밀화학원료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819.2% 증가한 9527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합성수지 6500만 달러(46.6%), 건설광산기계 3900만 달러(41.3%), 농약 및 의약품 3300만 달러(41.3%)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반면, 전북수출 선전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주력 수출 업종인 자동차 관련 품목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승용차 수출이 사실상 전무 32만 달러(-97.4%)한 가운데, 자동차부품 5000만 달러(-10.0%), 화물자동차 4500만 달러(-3.7%) 등이 마이너스 성장을 반복하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아시아, 유럽으로서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으나 타 국가의 수출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

중국이 1억 5400만 달러(113.0%), 베트남 4600만 달러(30.5%), 일본 4200만 달러(29.0%), 인도 3200만 달러(76.7%) 등 아시아 주요 수출시장으로의 수출이 대폭 신장해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 7800만 달러(4.4%)으로의 수출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전북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19.7% 증가한 4억 5658만 달러(전년동월비 7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김영준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장은 “전북지역 수출이 잇단 악재 속에서도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다행이다”며 “미중간퉁상마찰 심화, 환율과 유가 불안 등 수출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는 만큼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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