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굴뚝없는 황금산업’으로 불리는 마이스(MICE)산업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컨벤션센터 최종 후보지 선정에 착수했다.

전북은 마이스산업의 후발주자인만큼 전북만의 특성을 살릴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시·군과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높은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전략이 요구된다.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송하진 도지사 주재로 첫 마이스산업 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 보고회를 갖고 컨벤션센터가 들어설 후보지 6곳을 선정했다.

후보지로는 전주종합경기장, 대한방직, 이서 묘포장, 금융타운, 전주·완주혁신도시(전북혁신도시) 등 6곳으로 빠르면 다음달 중 그 청사진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스(MICE)는 미팅(Meeting)·인센티브(Incentives)·컨벤션(Convention)·전시회(Exhibition) 4가지 분야의 영문 앞글자를 딴 줄임말로 마이스산업은 이들을 유치하고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경제효과를 얻는 융·복합 고부가가치 산업을 가리킨다.

더욱이 청년고용이 필수적이고, 대규모 인원이 머물면서 숙식을 하기 때문에 지역 일자리 창출효과와 경제적 파급효과가 뛰어나 지자체들이 새로운 동력개발에 나서면서 국내 마이스업계 경쟁 또한 심화되고 있다.

그러나 전북은 대규모 전시박람회와 기업회의를 할 수 있는 매머드급 시설이 단 한곳도 없는 상태로 도내 유일한 군산컨벤션센터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위탁운영 중이다.

현재 도는 6곳을 후보지로 정했지만 2곳으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종합경기장의 경우 전북도와 전주시가 개발 계획 방식을 두고 좀처럼 교집합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대한방직은 부지매각을 위해서는 수천 억원대의 금액이 필요해 현실성이 없는 것으로 보여 진다.

최근 1만3223㎡(약 4000평)을 구매해 총 3만3057㎡(약 1만평)을 확보한 금융타운의 경우 대지면적 중 건축물의 바닥면적이 차지하는 건폐율이 60%에 불과해 컨벤션센터를 올릴 수 있는 면적이 한정돼 있는 한계가 있다.

이서 묘포장은 지리적 접근성이나 배후도시의 규모가 적어 운영에 어려움을 안아야 한다는 부담이 있어 현재로서는 전주·완주혁신도시가 원만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완주혁신도시의 경우 완주군에서 자체 용역을 발주하는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도는 후보지가 선정되면 올해 안에 기본계획과 실행계획을 수립할 예정이지만 향후 국비확보 및 예비타당성·중앙투융자심사 통과 등 선결과제도 산적해 있다.

최재용 전북도 기획관은 “전주가 국제금융도시의 청사진을 제대로 그리려면 대규모 전시박람회와 기업회의를 할 수 있는 시설 하나쯤은 꼭 갖춰야 기업과 사람이 몰릴 수 있고 마이스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다”며 “마이스 산업의 후발 주자로서 한옥마을과 국립무형유산원, 국립태권도원, 새만금 등 타지역에 없는 유무형의 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육성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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