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이 시설재배 농가의 큰 어려움 중 하나인 하우스 내 토양 염류장해를 해결하는 킬레이트제(DTPA, 구연산) 활용기술을 보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킬레이트제 활용기술은 농촌진흥청 새기술 보급사업으로 시설하우스 토양에 집적된 염류를 분해하여 작물이 이용할 수 있게 해 하우스 염류장해를 해결하고 농산물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시범사업이다.

염류장해는 하우스 내 토양 잔류 염분(소금기)이 토양 표면에 집적되어 토양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작물의 생육환경에 악영향을 미쳐 생산량 감소로 이어진다.

기존의 염류장해 해결방안으로 담수제염, 객토(토양 교체), 흡비·녹비 작물 재배 방안이 제안되었으나 투입 비용이 높고 제염효과가 적거나 염류제거 작물을 재배하는 동안은 소득을 포기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도입된 킬레이트제 활용기술은 작물을 재배하면서 염류 제거가 가능하고 비료 사용량 감소, 관주 방법의 편리함 등으로 염류장해 해결에 매우 효율적인 기술이다.

킬레이트제는 토양에 녹아있는 칼륨, 칼슘, 마그네슘, 미량원소 등의 성분을 토양에서 분리해서 작물이 쉽게 흡수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킬레이트제 활용 방법은 5ℓ의 끓는 물에 킬레이트제 680g을 녹인 후 이를 1000배 희석해서 1주일에 1회 관주해서 공급하면 된다.

농업기술센터 이완현 소득작목팀장은 “킬레이트제를 사용하면 시설하우스의 염류집적을 제거하고, 비료 사용량을 줄여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며, “관내 하우스 염류장해 해결 기술을 확대시키고, 내년도 새기술 보급사업 사업비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안〓양대진기자·djyang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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