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세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와 유라시아 공동번영을 위해 한러간 경제협력을 해나가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박4일간 러시아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24일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러시아 방문에서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러 경제협력에 앞서 러시아와의 협력과 역할에 큰 의미를 두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각) 모스크바 크레믈린 대궁전에서 가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와 유라시아가 함께 번영을 누리도록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을 대비해 한러 양국이 우선 할 수 있는 사업을 착실히 추진하며, 특히 철도·전력망·가스관 연결에 대한 공동연구가 그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공동 언론발표문에서 남북러 3각 경제협력을 대비한 한러 간 경협을 우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또 양국 정상은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 필요성에 공감대도 형성했다.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한국-러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유라시아 철도망 구축을 위해 나진-하산 철도 공동활용 사업을 포함한 철도사업에서의 협력과 시베리아대륙횡단철도망(TSR)과 한반도종단철도(TKR)연결 관련 연구·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한-러 뿐 아니라 중국 동북지방의 물류거점 역할까지 할 수 있어 남-북-중-러 모두에 중요하다.

두 정상은 또 한-러 서비스·투자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위한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양국 수교 30주년인 2020년까지 교역액 300억달러, 인적교류 100만명 목표를 달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방도시 간 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한국 17개 광역지자체와 러시아 극동지역 지방정부가 참여한다.

이번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문 대통령을 초청했다. 러시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도 추진하고 있어 동방경제포럼이 북한 비핵화와 경제개방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러 양국은 회담에서 철도·의료·과학기술 협력 등 모두 19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 현지시간으로 24일 0시 로스토프나도누 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멕시코 전을 관람한 후 선수단을 격려하기도 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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