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 가야금 연주회 ‘바른소리 허튼가락’이 28일 오후 7시 30분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이예원은 이날 바른 소리(정가) ‘가곡’의 첫 번째 곡인 남창 우조 ‘초수대엽’과 마지막 곡인 남녀창 계면조 ‘태평가’를 노래와 피리, 대금, 장구 그리고 가야금만으로 연주한다. 또한 허튼 가락 ‘산조’를 꿋꿋하고 남성적인 느낌이 특징인 김병호류 가야금 산조를 연주한다.
  처음 정악과 산조는 너무나 다른 것이라 생각했다는 이예원은 “하지만 가곡에서의 가성과 진성을 넘나드는 섬세한 노래와 악기들의 다른 각기 시김새들이 다채롭고 유연하여 오히려 허튼 가락이라 느껴졌고, 또한 산조에서 깊은 농현과 다이나믹한 표현들이 각 장단 안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진행 되는 것이 바른 소리라 느껴졌다”며 “다름은 같음을 전제로 한다는 것처럼 음악에서도 지금과는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병호류 가야금산조는 단단하게 뭉친 옥석과 같은 음악으로 겉으로 과장된 표현이 절제된 대신에 판소리에 흔히 구사되는 복잡한 음형으로 되어 어려운 연주법이 구사되고 복잡한 음악구성과 심오한 내면적인 감정이 얽혀있어 본연의 진가를 들어내기가 쉽지 않은 산조이다.
  현재 전북대학교 한국음악과 강의전담교수, 전통문화고등학교 강사.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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