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용역 일을 하는 육 모 씨는 신용등급 8등급으로 2금융 대출을 이용하던 중 ‘상환 의지가 담보’라는 안내장을 보고, 전북은행의 따뜻한 금융 클리닉 전주센터를 방문했다.

센터 방문 후, 육 씨는 대출 상품을 통해 1000만 원을 대출받아 2금융권 대출을 모두 갚고, 일부를 자녀 병원비로 사용할 수 있었다. 더욱이 금융비용 절감과 함께 대출 한 달 만에 신용등급이 8등급에서 6등급으로 상승했다.

전북은행의 포용적 금융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는 최근 정부가 서민금융정책을 채무자 중심의 제도로 개편할 것을 시사한 것과 전북은행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포용적 금융 정책의 기조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최근 서민금융 정책평가와 향후 정책방향 수립을 위한 서민금융지원체계 개편 TF를 구성하고 1차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그간 정책 자금지원이나 채무조정에 있어 공급 실적을 늘리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면, 이제는 지원의 질적 효과를 높여 서민들의 애로를 실제로 해소하는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며 “획일적인 신용 등급이나 소득을 기준으로 대상을 설정하기보다 자금이 꼭 필요한 분들이 상환의지와 계획만 확실하다면 언제든지 적절히 사용할 수 있도록 개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민금융이 지나치게 획일화, 표준화 되면서 신용등급이 낮은 8~9등급 이하는 오히려 지원에서 배제돼 대부업체 등의 최고금리 상품으로 내몰리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정부가 내놓은 서민금융정책 개편안은 전북은행의 포용적 금융 정책 기조와 맞닿아 있다.

전북은행의 포용적 금융 정책은 기존 은행권에서 심사 대상이 아니었던 신용등급 8등급까지 대출 심사의 문을 열어놓고, 상환의지와 계획이 확고한 고객들을 제대로 심사해 선별적 구제로 리스크를 최소화 하는 게 특징.

실제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전북은행은 신용등급 8등급까지 대출이 가능한 ‘JB따뜻한 신용대출’을 통해 8422명에게 중금리 대출 1038억 원을 지원해 왔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시장 조사를 해보니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을 통해 대출을 받은 고객들은 고금리로 인해 부채를 갚아도 원금이 줄지 않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포용적 금융은 고객의 상환의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함으로써 20%대의 고금리에서 10%대 중금리로 전환해 금리절벽을 해소하고 이를 통해 원금 상환이 이뤄지다보면 신용등급도 높아지는 선순환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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