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대 전북도의회 전반기 의장은 70%에 달하는 초선과 전주지역 의원들 손에 달렸다.

도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6일 상견례를 겸한 의원총회를 열어 전반기 의장에 도전한 최훈열(부안), 송성환(전주7) 의원 등 의장단 구성을 정리할 예정이다.

이번 도의회는 38명 중 26명이 민주당 소속이며, 28명이 초선이고, 나머지 11명이 재선으로 구성돼 있다. 3선 이상이 한 명도 없어 재선 가운제 전반기 의장을 선출해야 한다.

10대에 이어 11대 의회에 입성한 송성환 의원과 최훈열 의원이 가장 먼저 전반기 의장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훈열 의원은 25일 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10대 의회는 동료의원들의 중도하차 등으로 추락한 의회 위상을 제 자리로 돌려놓는 것이 급선무”라며 “의회 위상은 의원 스스로 지켜내고 세우는 것”이라고 의장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의회가 올곧고 바르게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들고, 의원들이 집행부를 견제와 감시기능에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 의원이 공식으로 의장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26일 11대의원 상견례에 이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모임에서 의장과 상임위원장 등의 면모들이 확연히 드러나 것으로 예상된다.

의장 등 선출을 위한 민주당 의총은 오는 29일께 열릴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다음달 2일 의장을 최종결정하게 된다.

도의장 선출은 28명의 초선의원과 전주지역 11명의 의원에 따라 판가름 날 수 있다. 하지만 의정활동을 마친 10대 도의원 대부분은 11대 의회 구성에 명분을 강조했다. 허남주 의원은 “의장단 선출은 도민이 납득할 정도로 명분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 명분은 선수, 연장자, 의정활동 등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송 의원과 최 의원은 지방선거이후 의원 당선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송성환 의원은 민주당 35명 중 3분의 1을 차지하는 전주지역 11명의 의원의 지지를 가장 먼저 얻어내는 것이 급선무다. 송 의원은 전주라는 지리적 장점 등으로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을 지역구인 송 의원은 갑과 병지역구, 일부 의원들의 송 의원에 대한 견제와 경쟁관계에 있는 의원들을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핵심이다. 또 10대 의정활동에 대한 정확한 평가도 넘어야 할 과제다.

최훈열 의원은 부안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우선 뛰어넘어야 한다. 전주출신 뿐 아니라 타 지역과 초선을 잡지 않고서는 이길 수 없다. 최 의원은 부안 의원정수가 줄어든 아픔을 씻기 위해 이번엔 지역출신을 선출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최 의원은 전주지역 의원들에게 지역적 한계에 대한 설득작업과 특히 군산과 익산지역 의원들을 끌어들여야 승산이 있다. 그는 초선 등 동료 의원에게 정치력과 활발한 스킨십을 보여줘야 한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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