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일 민선 7기에 들어서는 전북도가 도내 제조업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뿌리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뿌리산업 경쟁력 강화’의 경우 민선7기 송하진 도지사의 공약인 ‘더불어 성장하는 상생경제 분야’ 핵심 사업으로, 향후 기술개발지원 및 인력양성 공급 등의 정책이 확대될 전망이다.
‘뿌리산업’은 주조 및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 ‘공정기술’을 활용해 사업을 영위하는 업종으로, 자동차·조선·IT 등 타 산업의 제조과정에서 ‘공정기술’로 이용되는 동시에 최종 제품의 품질 경쟁력 제고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아울러 ‘나무의 뿌리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최종 제품에 내재돼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을 형성한다’는 의미에서 ‘뿌리산업’이라 일컬어진다.
결국, 세계시장 점유율이 높은 동시에 전북지역의 주력 산업인 조선·자동차·IT 등의 성공도 주조, 금형, 열처리 등 뿌리산업의 뒷받침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도내 뿌리산업 현황(지난해 제조업체 총 조사)을 살펴보면, 해당 기업은 총 394개사로 전북 제조업체의 7.0% 규모며, 종사자는 8834명으로 8.2%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규모별로는 50인 미만 88.6%, 50~299명 10.5%, 300명 이상 0.9% 등으로 상당 부분 영세한 상황이다.
이에 도는 26일 뿌리기업 대표와 지자체공무원, 산학연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뿌리산업 진흥정책 및 지원 사업 설명회, 관련 이슈 특강’을 개최했다.
이날 채창옥 국가뿌리센터 뿌리산업정책실장은 관련 기술 R&D 시스템 구축, 기업의 자동화·첨단화 지원 사업, 특화단지 지정 및 지원 사업 등 도내 해당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소개했다.
현재 전북에는 394개의 뿌리기업이 지역주력산업인 자동차·농기계·건설기계 산업 등 전방산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군산과 완주 등 2개의 뿌리산업특화단지를 중심으로 기업 간 일감공유 등 협동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성종율 도 산업진흥과장은 “민선 7기에서는 뿌리산업경쟁력 강화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도내 뿌리산업의 기술고도화를 통해 생산성 향상과 혁신기술을 연계한 미래산업 지원으로 뿌리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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