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도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PM10)’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는 호흡기를 통해 인체 내에 유입되며, 천식이나 폐 질환 유병률, 조기사망률 증가에 영향을 주는 만큼, 다각적 저감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8일 ‘2018 전주시 지속가능지표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시민들이 가장 많이 활동하는 낮12시 기준 적용, 미세먼지 ‘나쁨 단계’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50㎍/㎥)으로 전주가 2016년은 79일, 2017년은 99일, 올해는 90일로 조사됐다.

1~4월이 전체 120일 정도임을 감안하면 10일 중 7일은 전주시민들이 미세먼지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전주가 공업도시인 울산이나, 우리나라 최대도시인 서울보다 더 미세먼지 나쁨일수가 많은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넘은 충격을 주고 있다.

올해 1~4월 WHO 기준 ‘나쁨단계’는 전주 90일, 서울이 42일, 울산이 54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기준(100㎍/㎥) 이상도 같은 기간 동안 전주 19일, 서울 5일, 울산 9일 이었다.

이는 전주가 서울이나 울산보다 미세먼지가 나쁜 날이 두 배 더 많다는 통계치이며, 1급 발암물질에 전주시민들이 두 배 더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세먼지로 인한 환경문제는 모든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한다.

폐질환과 천식, 심지어 심장질환과 두통 등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되며, 노약자와 어린이의 위험은 더욱 커진다.

또,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도 크다.  

관광객 감소와 시민들의 야외활동, 쇼핑, 지역축제 참여 등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청정 전주 이미지가 실추될 우려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전주시가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세우고 다울마당 등을 운영하지만 재탕삼탕이라는 지적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한편, 평가보고서는 전주시 차원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자동차 통행량 감축을 제안했다.
또, 도심 내부 각종 도로와 공사장, 사업장 등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 방지 관리 및 미세먼지 대응 매뉴얼을 통한 체계적인 대책 수립을 주문했다./김선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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