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군산 지역을 중심으로 한 조선기자재 업체의 사업 다각화 및 고도화를 지원하고자 ‘조선기자재 사업다각화 생태계 구축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다음달 6일까지 참여를 희망하는 관련 중소·중견기업을 모집한다.
이 사업은 지역 내 조선기자재 업체들의 대기업 의존도를 완화하고, 기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도 신규시책으로 발굴·편성했으며, 오는 2020년까지 산업통상자원부와 도가 매년 10억 원씩 총 30억 원을 투입한다.
주관기관은 전북새만금산학융합원이며,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과 군산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각각 참여기관으로 협업 추진한다.
도는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이후 지역 내 조선 산업 생태계가 붕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해 왔다.
세부 지원 사업으로는 ▲군산 산학융합지구 내 조선해양기자재 관련 산학연 유관기관 집적화 및 네트워크 지원 ▲수요대응 신기술 발굴 및 고도화 지원(산학연 협력개발지원) ▲신뢰성(시험인증, 특허 등) 확보를 통한 조기 상품화 지원 ▲기술/시장 수요기반 제품고급화 지원 ▲국외시장 개척 및 해외 빅바이어 연계지원 등이다.
지원 대상은 조선기자재 납품실적이 있는 도내 조선해양 기자재 관련 또는 조선해양기자재분야 제품 및 기술개발을 추진하고자 하는 중소·중견기업이다.
지난 2015년 기준 도내 조선분야 총생산액(1조4000억 원) 중 74.5%인 1조1000억 원이 현대중공업과 연관된 생산액으로 도내 조선생태계는 대기업 의존도가 매우 심한 상태다.
또, 경기변동에 취약한 구조 탓에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계속되는 조선경기 침체로 전북지역 조선 산업은 상당한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도 관계자는 “도내 조선 산업의 견실한 내실성장을 위해서는 중소 조선기자재 업체의 사업다각화와 기술고도화가 절실하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조선기자재 업체들의 기업경쟁력이 한 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조선생태계를 복원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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