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국제공항 건설 견제 움직임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광주공항과 무안공항 통합 움직임이 재개되면서 통합과 함께 무안공황 활성화를 위해 전북의 새만금공항 견제에 나서지 않을까 우려로 전북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북의 새만금공항 건설은 이미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에 반영돼 정부에 의해 그 필요성이 인정돼 있다. 정부 조사서 항공수요도 충족되는 것으로 확인됐고 건설 후보지도 새만금종합개발계획에서 미리 정해둔 군산의 예정지로 확정됐다. 곧 사전 타당성조사 용역으로 계획이 구체화되고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되면 곧바로 착공하는 수순을 밟는다.
  그런데도 광주 무안 공항통합에 전북이 민감해하는 것은 그간 광주전남서 전북의 새만금공항 건설에 부정적으로 반응해온데서 비롯된다. 최근 광주의 한 연구기관이 ‘새만금 신공항 추진에 따른 무안국제공항 경쟁력 강화 방안’서 부정적 주장을 집중 제기한 게 사례의 하나다. 앞서 광주전남이 무안공항 영향을 들어 전북의 군산공항서의 국제선 취항에 반대하는 공동건의를 정부에 낸 바도 있다.
  새만금 국제공항이 무안공항 항공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쉽게 판단할 수는 있다. 그 때문에 새만금 신공항에 부정적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무안공항이 개항 중인데도 정부 조사서 새만금 신공항의 항공수요가 충족된다고 나왔다. 새만금 항공수요는 무안공항과 무관하다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새만금공항 건설에 대한 부정적 주장은 비단 무안공항을 내세운 광주전남뿐이 아니다. 대구경북서는 영남권 신공항 건설은 백지화 하면서라며, 청주충북서는 청주공항 위축이라면서 새만금 신공항 건설을 비판한다고 전해진다. 지역주의서 비롯된 주장에 다름 아니다.
  그런데도 정부가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새만금공항의 항공수요가 충족되는 데 있다고 보아야 한다. 최종적으로 인구 70만 명 동아시아권의 물류 중심 경제도시를 목표로 하는 새만금 건설에 국제공항은 필수이기도 하다.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은 기왕에 국제공항이 있는 기득권 자치단체들이 부정적 주장을 편다 해서 멈출 수 없는 국책사업이다.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후 예타 면제 등 속도전으로 주변의 견제를 극복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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