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2기 전북도정이 오늘 새로 출발한다. 민선 6기 전북도정을 이끌어온 송 지사가 재선을 통해 앞으로 4년간 전북도정을 다시 맡아 나가게 됐다. 송 지사 재선은 전북도민들이 그의 6기 도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신뢰를 보냈음을 뜻한다고 해야 할 것이다.
  도민들로부터 압도적 지지로 재신임을 받을 만큼 그의 6기 도정에 괄목할만한 성과와 진전이 있었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전북의 버팀목이나 다름없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GM 군산공장이 잇달아 무너지면서 지역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불운을 겪었다.
  이들 빅 투의 가동중단과 폐업사태의 인과를 전북도정에 물을 수는 없는 일이다. 도정 책임자에게는 더 더욱 그렇다. 그러나 경제력 규모가 취약하기 그지없는 전북에서 ‘연못 속의 고래’가 침몰하면서 낸 상처는 고스란히 전북 지역경제가 떠안았고 치유의 책무는 전북도정에 안겨졌다. 송지사가 그에서 자유스러워질 수 없는 이유다.
  그로부터 직 간접으로 상처 입은 전북 지역경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가 군산을 고용과 산업 동시 위기지역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위기 극복은 앞이 내다보여지지도 않고 있다.
  오늘 새로 출발하는 송하진 2기 전북도정에 축하와 격려에 앞서 ‘경제부터 살려내라’는 무거운 짐부터 지워줄 수밖에 없는 게 전북의 현실이다. 고래가 침몰한 연못 격의 전북 지역경제서 민간경제 회복에 대한 송 도정의 능력과 역할은 한계가 없지 않다.
  전북 지역경제 위기는 우선 국가 예산경제로 극복해나갈 수밖에 없다고 믿는다. 전북 지역개발과 지역현안 사업 관련 국가예산의 최대한 확보와 투입으로 꽉 막힌 민간경제의 숨통을 트고 활성화를 촉진시켜 나가는 일이다.
  전북도가 정부에 요구한 7조6천661억 원의 내년도 국가예산 전액 확보로 7조원 시대 첫해를 여는 게 2기 송 도정 출범 첫 과제이고 책무가 아닐 수 없다. 그 가운데서도 새만금 관련 국가예산 1조5천8억 원 전액의 확보가 핵심이다.
  올 국가예산 7조 확보에 2기 송 도정의 명운이 달려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집권 2년차 문재인 민주당 정권도 전북에 지극히 친화적이다. 송 도정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전력투구를 촉구해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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