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창작문화공간여인숙 레지던시 지역읽기 프로그램 2부 김성재의 ‘어제, 군산_월명’전이 28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
  수많은 사람들이 각각의 지역에서 살아가면서 다양한 사건 및 문화적인 현상을 접한다. 그 과정 속에서 새로운 문화가 발생하기도 한다. ‘지역읽기’는 여기서 시작한다.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예술가들에게는 변화무쌍한 지역적의 문화적인 현상이 흥미롭게 느껴진다.
  사진 시리즈 ‘월명’은 군산의 행정동 ‘월명동’과 인근의 ‘월명공원’을 배경으로 한다. 구도심으로 쇠락하던 이 곳은 뒤늦게 지자체의 관심을 받고 새로운 관광지로 개발 중이다.
  산자락에 있던 집들은 불량주택으로 이름 붙여져 안전과 도시경관을 이유로 철거되었고 일본식 집들은 새로 리모델링되어 카페와 음식점이 되었다. 장항과 이 지역을 잇는 동백대교의 건설은 이 곳의 변화를 상징하는 것 같다.
  작가는 아직 이곳에 남겨진 과거의 흔적, 지역의 변화하는 과정과 변화된 모습, 그리고 몇몇 지역민들을 촬영했다.
  “개발은 때로 과거와 현재를 단절시키고 사람을 떠나게 만든다. 그러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것은 기억을 간직한 사람들이다. 나는 이 지역의 미래가 과거로부터 이어지는 것이기를 바라며 이 시리즈를 만들었다.”
  서진옥 창작문화공간여인숙큐레이터는 “김성재의 전시는 역사 그리고 사회문화적 의미가 있는 군산 이라는 지역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사람과 사람에 대해 주목하여 중첩된 이미지를 찾아낸다. 또한 과거와 현재가 포개져 있는 현 군산의 시대적 배경 속에서 도시의 힘과 욕망을 알레고리적으로 들추고 있는 상징적인 풍경도 보여준다“고 평한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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