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해변을 찾는 인파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해수욕장 개장 전 안전요원의 부재 등으로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한 해 발생하는 각종 수난사고가 여름철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개장 시기 조정, 순찰강화 등의 대책과 더불어 피서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수난 사고는 총 651건이다.

계절별로 보면 여름철에 337건이 발생해 전체의 51.7%를 차지했다.

이어 가을 125건(19.2%), 봄 115건(17.6%), 겨울 74건(11.3%)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6월부터 더위가 시작되고, 7~8월 휴가와 레저 활동이 증가하면서 여름철에 수난 사고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매년 잇따르는 수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해경과 경찰, 소방당국은 물놀이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본격 개장일과 동시에 도내 각 해수욕장에 안전관리 요원이 배치되고 수난자 구조, 위험지역 통제 등 예방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해수욕장뿐만 아니라 계곡 등 도내 주요 피서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건사고를 예방하고 신속하게 조치하게 위해 여름경찰관서를 운영하고 있다.

해경도 개장 기간 동안 위험지역을 파악해 순찰을 강화하는 등의 예방 대책을 운영 중이다.

소방당국도 수난 사고에 대비해 119시민수상구조대, 위험지역 구급대 배치 등을 실시한다.

하지만 이 같은 예방 대책이 이뤄지는 개장 시기가 무더운 날씨에 비해 너무 늦고 짧아 날씨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해수욕장이 개장하지 않았거나 폐장하더라도 연휴나 주말이면 성수기 못지않게 많은 인파가 몰린다”면서 “유관기관과 협력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변을 찾은 피서객들도 스스로 경각심을 갖고 안내문이나 안전요원을 잘 따라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내 해수욕장 개장 시기는 7월 2일 군산 선유도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7월 6일에는 고창 구시표·동호 해수욕장과 부안 변산·고사포·격포·모항 해수욕장이 차례대로 개장한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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