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쁘라삐룬'(비의 신)이 전북지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전주 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쁘라삐룬'은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2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1㎞ 속도로 북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태풍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진 또는 북북서진하다가 2일 아침 서귀포 남쪽 약 500㎞ 해상에 위치하면서 우리나라는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2일 밤부터 3일 새벽 사이 제주도를 지나 3일 새벽부터 오전 무렵 전북지역을 비롯한 남부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100∼250㎜다. 다만 지형적인 영향으로 지리산 부근에는 4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태풍은 계속 북북동진해 3일 밤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주 기상지청은 내다봤다. 전주 기상지청 관계자는 "최근 장마로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앞으로도 장마와 태풍에 의한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산사태, 축대붕괴, 저지대 침수 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2년 이후 태풍다운 태풍이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미친 적이 없다"며 "5년간의 공백으로 태풍 방재 경험이 충분하지 못해 대응이 부족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하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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