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0가구 중 3가구는 ‘여성가구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미혼인 여성 가구주 역시 10년 전에 비해 50% 가까이 증가했으며, 40대 이상 연령대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8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총 인구 5163만 5000명 중 여성 인구는 지난해 보다 0.4% 증가한 2575만 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49.9%를 차지했다.

성비(여성 100명 당 남성 수)는 100.5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 2038년에 100.0이 되고, 그 이후 계속 감소해 2045년 99.7명까지 떨어졌다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전체 가구 중 여성가구주는 607만 2000가구로 전체의 30.7%를 차지했으며, 2000년(18.5%)보다 12.2%p 증가했다.

여성가구주 비율은 올해 30.7%에서 2020년 31.6%, 2030년 34.8%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2000년에는 18.5%, 2010년에는 26.1%, 올해는 30.7%까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혼인상태별 여성 가구주 구성비를 살펴보면, 미혼, 유배우 및 이혼은 증가추세며 사별은 감소하는 추세다.

이 중 미혼 여성 가구주는 큰 폭 늘었다. 혼인상태가 미혼인 여성 가구주는 143만 6000가구로 여성 가구 중 23.7%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미혼 여성 가구주가 20대인 경우가 39.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30대(29.2%), 40대(16.4%), 50대(7.3%) 순이었다.

미혼 여성 가구주는 10년 전(97만 2000가구)에 비해 47.8%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40대 이상의 연령대에서 많이 증가했는데 40대는 2.4배, 50대는 약 3배, 60세 이상은 무려 약 4배 이상 늘었다.

여성 1인가구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일반가구는 1975만 2000가구며, 이 중 1인 가구는 573만 9000가구로 29.1%를 차지하며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이전은 주된 가구 형태가 4인 이상 가구였으나, 2015년 이후에는 1인 가구가 주된 가구형태가 되었기 때문.

올해 총 1인 가구 중 여성 1인 가구는 284만 3000가구로 49.5%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70세 이상이 29.3%로 가장 높고, 20대(16.0%), 60대(15.9%) 순으로 조사됐다. 여성은 60데 이상이 1인 가구의 45%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남성 1인 가구는 20대~50대까지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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