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와 함께 예년보다 빠르게 북상한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간접 영향에 따라 전북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농경지 침수 등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2일 전북도와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1일 부터 이날까지(오후 3시 기준) 군산 302mm, 완주 219.5mm, 부안 208.5mm, 김제 150.5mm, 전주 145.7mm, 임실 136mm, 무주 119.5mm, 고창 114.2mm, 정읍 93.6mm, 순창 90.5mm, 진안 76.5mm, 남원 73.7mm 등의 많은 비가 내렸다.
군산 선유도 지역은 도내 최고인 481.5mm의 물 폭탄이 쏟아졌다.
도는 장맛비가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 2일 오후 3시 현재까지 도로 1개소(법면 옹벽 20m 유실)와 하천 1개소(제방 460m 유실), 학교 1개소(담장 20m 붕괴), 철도 1개소(선로 토사 17톤 유입), 기타 가로수 2주(전도) 등 공공시설 피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주택·상가 10동(침수 9, 파손 1)과 축사 3동(침수 2, 파손 1), 가축 폐사 5만6000수(육계 4만6000, 오리 1만), 농작물 2640.88ha(침수 1063농가), 농경지 매몰(0.5ha·논 3필지) 등 사유시설 피해도 발생했다.
이재민의 경우, 군산 대야와 임실 덕치에서 각각 2명씩 발생했지만 일시 대피 후 자택으로 복귀했고, 이외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현재 호우특보가 대부분 해제됐고, 제7호 태풍 ‘삐라삐룬’이 전북 지역을 비켜가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앞으로 20~60mm 정도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만큼 긴장에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으로 3일까지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추가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대비를 당부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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