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을 맞아 자칫 들뜬 분위기에 발생할 수 있는 ‘도로 위 살인행위’인 음주운전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전북지역에서 경찰에 적발된 음주운전은 모두 2만 3282건이다.

1만 771건은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나머지 1만 2511건에 대해서는 취소 처분이 내려졌다.

연도별로는 2015년 8222건, 2016년 7790건, 지난해 7270건이며 올해 현재(6월 기준)까지도 3128건이 적발됐다.

월별로는 7월보다 8월에 음주운전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7월 말부터 시작돼 8월 중순까지 이어져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경찰은 분석하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498건 적발됐으나 8월에는 796건으로 대폭 증가했고, 2016년에도 649건에서 728건으로, 지난해에도 645건에서 671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만 보면 7~8월 휴가철에 적발된 음주 운전 건수는 총 1316건이며 이는 하루 평균 21.5건이 단속된 수치다.

1316건 중 781건은 면허 취소, 535건은 면허 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이와 관련 경찰은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야외 활동과 교통사고 증가에 대비해 교통안전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졸음운전에 취약한 오후나 심야 시간대에 음주운전 집중단속을 벌이고 졸음운전 예방 순찰도 병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특히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전국 동시 음주운전 단속을 시행하고 지방청별로 주 1회 주·야간 동시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음주운전 처벌 강화 기조를 유지해 음주운전 차량 동승자에 대한 형사처분이나 상습 음주운전자 차량 압수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피서지 주변 상습 정체구역의 병목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불법 주·정차 관리·단속도 병행한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단위 휴가나 나들이가 많아지는 여름철에 들뜬 마음과 분위기로 인한 음주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음주운전은 본인과 가족은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주는 범죄행위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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