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대 전북도의회 전반기 원 구성이 더불어민주당 일당체제 속에서 갈등 없이 마무리됐다.

도의회는 3일 5개 상임위원장과 상임위원 배정을 모두 결정하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돌입한다. 이날 도의회는 제35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행정자치위원장 국주영은 의원(전주9), 환경복지위원장 최찬욱 의원(전주10), 농산업경제위원장 강용구 의원(남원2), 문화건설안전위원장 정호윤 의원(전주1), 교육위원장 최영규 의원(익산4)을 각각 선출했다.

도의원은 39명 가운데 민주당 소속만 36명이고 초선의원이 재선보다 많아 자칫 집안싸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실제 시군의회 의장 출신 의원들이 민주당 첫 의원총회에서 재선 중심의 상임위원장 원구성에 강력반발하며 초선 몫을 요구해 재선과 초선간 갈등으로 번졌다.

하지만 도의회 원구성결과 초선의원은 기초의회 6선인 최찬욱 의원만 환경복지위원장에 배정됐고, 원내대표에 이한기(진안)의원 선출로 우려됐던 갈등의 불씨를 잠재웠다는 분석이다.

이는 지난 2일 실시된 의장과 부의장 선거에서 송성환 의원(의장)과 한완수 의원, 송지용 의원 선거에서 압도적인 표로 선출돼 논란을 불식시켰다.

의장단 선거보다 더 어려운 상임위 배정도 큰 잡음 없이 마쳤다. 그러나 인기 상임위인 행정자치위원회와 문화건설안전위원회, 농산업경제위원회에만 몰리고, 환경복지위원회와 교육위원회는 결국 의장단의 몫으로 돌아갔다. 한완수 부의장과 송지용 부의장이 환복위에 배정된 것도 일부 의원사이에서 환복위를 꺼렸기 때문이다.

이처럼 꼬인 실타래 같았던 상임위 배정을 푼 것은 송성환 의장과 한완수 부의장, 송지용 부의장 뿐 아니라 원내대표로 선출된 이한기 의원의 교통정리가 있었기 가능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주말 행자위와 문건위, 산경위에 신청한 일부 의원들에게 “1순위 지원자가 많아 조정이 불가피하다. 해당 의원들의 협의가 없을 경우 원내대표실에서 결정 할 수밖에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고, 또 당사자들과 만나 설득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기 원내대표는 “36명의 의원들이 선당후사 자세로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원 구성이 이뤄졌다”며 “출신지역은 다르지만 지역발전에 대한 의지는 같다. 역대 의회 중 가장 돈독한 의회로 만들어보자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국주영은 행정자치위원장은 “전북의 비전을 제시하고 도정의 핵심인 예산과 인사, 조직, 기획, 감사, 소방 등 주요기관을 관장하며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곳이 행정자치위원회”라며 “행정이 소통하고 도민이 참여해야 하는 만큼 충실하게 도민과 의회의 대변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최찬욱 환경복지위원장은 “도민 건강관리를 강화하고 사람이 살기 좋은 깨끗한 전라북도를 만드는 위원회의 역할 정립에 앞장서겠다”며 “아울러 새만금 세계 잼버리 성공개최, 속도감 있는 새만금 핵심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최영규 교육위원장은 “도내 학생들의 성장과 전북교육 발전·혁신을 위해 타 시·도의 좋은 정책 등을 벤치마킹해 우리지역 교육현실에 맞는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도교육청과 상호관계 형성으로 교육재정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도의회 상임위 배정은 다음과 같다. △행정자치위원회(8인)>국주영은(위원장), 김기영, 김대중, 김이재, 두세훈, 문승우, 박용근, 홍성임 △환경복지위원회(7인)>최찬욱(위원장), 성경찬, 송지용, 이명연, 이병철, 한완수, 황의탁 △농산업경제위원회(8인)>강용구(위원장), 김만기, 김정수, 김철수, 나기학, 오평근, 최영심, 황영석 △문화건설안전위원회(8인)>정호윤(위원장), 김대오, 나인권, 이병도, 이정린, 이한기, 조동용, 최영일 △교육위원회(7인)>최영규(위원장), 김명지, 김종식, 김희수, 박희자, 진형석, 최훈열/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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