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전주시장이 민선 7기 재임 시장 첫 직무로 ‘맑은 공기 도시, 가든 시티 조성을 위한 1000만 그루 나무 심기’ 추진 계획을 발진시켰다고 한다. 앞으로 8년 간 대대적인 나무 심기 운동으로 시가지를 나무숲으로 뒤덮어 놓겠다는 야심찬 시무로 보인다.
  나무심기 목표로 공공부문에서 미세먼지 줄이는 숲, 옥상 및 벽면 녹화, 공원과 놀이터의 테마 숲, 마을 전통 숲 복원, 아중 등 시가지 6곳 호수 주변 숲 등의 조성에 600만 그루를 심는다.
  민간부문으로 시민 1인 1그루 나무 심기 운동, 기관단체 기업 참여 숲, 택지개발 및 건축 때의 조경 숲, 학교 꿈나무 숲 등의 조성에 400만 그루를 심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든 시티 조성을 위한 나무심기 수량 목표와 사업 기간은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실행계획은 알려지지 않았다. 어떻든 첫 직무로 김 시장이 의욕을 보인만큼 실행에 의문을 버리고 격려와 기대를 보낸다.
  전주시 나무 심기는 처음이 아니다. 시가지 외곽지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중심 시가지에 열섬 현상이 나타났다. 2012년 여름의 전주 기온이 섭씨 38.2도까지 치솟았다.
 전주가 당시까지만 해도 전국서 가장 더운 도시로 정평이 나있는 대구 보다 기온이 더 높아졌다. 기상청 기상예보에 으레 전주 기온이 대구보다 1~2도 높게 나타나 아예 전국 제일의 더운 도시가 되기도 했다.
  전주시가 그때 140억여 원의 사업비로 나무숲 100여 곳 조성에 나섰다. 그러나 곧이어 유야무야 되고 말았다. 당시 전주시가 대구시를 벤치마킹한 했다고 알려졌다. 대구가 10년간 1천만 그루 나무심기로 전국 제일의 더운 도시 오명을 벗었다고 했다.
  도시 숲은 단순히 기온 내림이나 시민정서 순화 기능만 있는 게 아니다. 근래 온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미세먼지 정화 기능이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김 시장의 나무 심기 시무에 큰 관심을 보내는 이유다.
  전주는 원래 한옥마을과 함께 전국 제일의 녹색도시였었다. 그런 전주가 오늘에 이르러 팔달로와 관통로 주변 은행나무 가로수가 가까스로 면목을 지키고 있다. 전주도 갈수록 아열대화가 분명해지고 있다. 김 시장에 녹색도시 복원의 사명감을 갖고 역동적인 나무심기를 기대해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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