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농업기술원에서는 5일 장마후기 발생가능성이 높은 병해충을 중심으로 제8호 병해충 발생정보를 발표하고 농작물 관리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벼는 이번 장마기 침수되었던 지역이나 상습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잎도열병, 흰잎마름병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예방적 방제가 필요하다. 또한, 먹노린재가 충남, 전남, 전북 지역 등에서 확산되고 있고 벼멸구도 중국에서 날아오는 시기이므로 벼 포장을 잘 살펴 밀도가 높아지기 전에 방제해야 한다.

고추 역병, 탄저병, 수박 덩굴마름병 등은 장마 후 급속도로 확산될 수 있으므로 예방위주로 방제를 해주어야 한다. 특히, 역병과 탄저병은 한번 발병하면 방제가 매우 어렵고 수확량도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성분이 다른 약제를 번갈아가며 살포하고 병든 과실이나 포기는 즉시 제거해야 한다.

장마 후에는 사과, 포도 등 과수류에서는 탄저병, 갈색무늬병, 노균병 등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 잦은 강우로 과원 내 습도가 높아지고 바람이 많은 날 급속히 전염될 수 있다. 따라서, 과원 내부가 습하지 않도록 물빠짐을 좋게 하고 햇볕쪼임과 통풍이 잘되도록 해주고 예방위주로 방제해야 한다.

검역병해충인 과수 화상병과 자두곰보병은 항상 과원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전정가위 등 농기구 사용 시 수시로 소독하고 이미 발병됐던 지역은 되도록 방문을 삼가하는 것이 좋다. 의심증상이 보일 경우 즉시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 신고해 조치를 받아야 한다.

한편, 라승룡 농촌진흥청장은 전북의 태풍·폭우 피해지역 현장방문을 통해 피해현황을 보고받고, 피해 복구지원을 독려하는 등 신속한 현장행정을 추진하면서, 장마철을 대비한 농작물 기술지원단을 확대 운영해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당부했다.

/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