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주택시장이 강도 높은 규제와 금리 변화로 지방을 중심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출규제와 금리변화, 양도소득세 중과 등이 주택시장 침체를 부르고, 각종 변수에 민감한 지방이 그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지난달 말 '2018년 하반기 건설·주택경기 전망' 보고서를 발표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상반기 약 0.5% 오른 전국의 주택 매매가가 하반기에는 0.5%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하반기 하락 여파로 올 한해 집값은 작년 대비 0.1%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건산연은 이러한 침체 여파가 내년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올해부터 시행 중인 양도소득세 중과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등의 규제와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 우려로 주택거래량의 감소세가 더욱 짙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114도 하반기 아파트 매매가가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지방은 지역경기 침체와 맞물리면서 매매가 하방 압력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114가 전국 부동산 소비자 2357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한 결과, 기관과 개인 투자자 모두 올해 주택시장 최대 변수로 '대출 규제 및 금리 변화'를 꼽았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올 하반기 동안 국내에서도 기준금리 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면 주택시장에 크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게 전문기관들의 예상이다.
특히, 각종 변수에 민감한 지방은 폭락까지 예상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지난 2일 내놓은 분양 소식에서 7월 전북지역의 분양은 120가구로 잡히는 등 분양시장이 침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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