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전북도민에 무한한 책임감이 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5일 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전북을 떠난지 벌써 만 6년이 됐다. 서울 종로에서 재선을 하고, 국회의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전북도민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장은 “국회의장을 퇴임후 바로 그동안 선거에서 도움을 받았던 당과 지인들을 위해 선거유세지원에 나섰다”면서 “일부는 당 대표 등을 위해 (지방선거지원)나서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들었지만 어떤 자리를 탐하거나 연연해 않는다”고 말했다.

향후 정지적 진로와 관련해 그는 “대한민국 공동체를 위해 앞으로 무슨 일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 보겠다”며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도록 품격 있는 정치를 펼치고 우수한 인재들을 키울 수 있는 역할을 찾아보겠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장은 지방선거 승리 요인으로 “과거 두 번의 정권 실패에 대한 심판과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에 대한 격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민주당이 압승할 수 있었다“며 ”민주당의 승리는 집권여당으로서 더 큰 책임감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전북의 경우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도민들로부터 심하게 회초리를 맞은 것”이라며 “이번에 당선된 분들이 전북 미래성장동력을 만들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2년 뒤 다시 회초리를 맞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저는 영원한 정치인이다. 많은 분들이 이제는 편하게 잘 살것이라고 생각하시겠만 그러기에는 저에는 사치스러운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 마땅하다. 무슨 일이든 국가에 도움이 되는 일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이후 정계개편에 대해서는 “말만 있을 뿐 잘 이뤄지지 않는 것이 정계개편이다”면서 “총선이 임박했다면 혹시 모를까 말처럼 그렇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전 의장은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은 양당제가 아니라 여소야대 다당제 하에서 협치를 잘 하라는 것”이라며 “과거처럼 이합집산하는 구태는 옳지 않다고”밝혔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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