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이른바 ‘몰카’ 범죄가 증가추세인 반면, 전북지역은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본격 피서철을 앞두고 몰카 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집중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6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몰래 카메라 등을 이용한 불법 촬영 범죄는 지난 2013년 169건에서 지난해 86건으로 4년 새 49.1%·연평균 12.3%가 줄었다.

반면 전국적으로는 2013년 4823건에서 지난해 6470건으로 34.1%·연평균 7.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불법 촬영 범죄는 최근 들어 여성들에 대한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중대 범죄로 정부에서도 뿌리 뽑기 위해 여러 관계 기관과 함께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경찰도 그간 불법 촬영 범죄를 감소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벌였으며 지자체와 민간단체 등 유관기관과 함께 협업해 예방 활동을 펼친 결과,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오는 8월 31일까지 피서철을 대비해 2개월 동안 우범지역을 점검하는 등 불법 촬영 범죄 예방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점검 대상은 해수욕장·계곡 등 피서지 탈의실, 주요 관광지 화장실, 목욕탕, 숙박업소, 수영장 등 우범지역 576곳이며 전문 탐지 장비 31대를 활용해 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이번 단속에는 경찰과 지자체가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상시적인 점검을 진행한다.

또 몰래카메라 영상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사이버 테러로 간주,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피해자의 피해 회복을 위해 수사 중인 불법 촬영물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수사공조시스템을 활용, 실시간 삭제·차단 조치할 예정이다.

강인철 전북경찰청장은 "하절기 피서철이 다가오면서 불법 촬영 성범죄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여성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지속적인 점검과 단속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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