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미세먼지와 관련한 정확한 분석과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대기오염 측정소를 신규·추가 설치하고, 특보 기준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 6일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유택수·이하 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하반기부터 미세먼지(PM2.5) 주의보(농도)는 기존 90㎍/㎥에서 75㎍/㎥로, 경보는 180㎍/㎥에서 150㎍/㎥로 발령 기준이 강화된다.
이번 조치는 미세먼지(PM2.5)특보 농도기준 강화를 주 내용으로 하는 개정된 대기환경보전법이 지난 1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취해지게 됐다.
미세먼지 농도가 주민 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끼칠 수준에 도달했을 때 보건환경연구원장이 발령하는 미세먼지특보는 농도수준에 따라 ‘주의보’와 ‘경보’ 두 단계로 구분된다.
주의보 및 경보의 발령기준 강화로 도내 초미세먼지 특보 발령일수는 기존보다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연구원은 그동안 대기오염측정소가 설치되지 않아 미세먼지 농도를 알 수 없었던 무주군과 임실군(동부권)에 측정소를 신규로 설치하고, 전주시 송천동과 정읍시 신태인읍 등 2개소에는 추가 측정소 설치를 마쳤다.
현재 신태인 측정소는 실시간 자료를 송출하고 있으며, 나머지 측정소도 시험가동이 끝나는 대로 자료가 취합될 예정이다.
또한, 공사가 진행 중인 장수군과 순창군, 고창군 심원면에 측정소 설치가 완료되면, 도내 대기오염 측정소는 지난해 8개 시·군 15개소에서 14개 시·군 24개로 확대 운영된다.
이에 따라 도내 모든 시·군의 지역별 대기오염물질의 농도를 정확히 알 수 있고, 시·군 권역별 미세먼지 예·경보제 운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연구원은 이날 도내 미세먼지(PM10, PM2.5)의 연도별 농도 변화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와 올 상반기 대비 PM10 농도는 58→53㎍/㎥로 8.6% 낮아졌고, PM2.5 농도는 35→29㎍/㎥로 17.1%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 관계자는 “연도별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국 평균 농도보다는 높은 농도를 보이고 있어 연구원에서는 도민들에게 맑고 푸른 하늘을 찾아주기 위해 하반기부터 세부적인 원인 분석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번 기준강화에 따라 미세먼지 특보가 예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도민 건강보호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대기오염 경보제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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