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광치산업단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케이에스아이(대표 채종술)가 도로건설기술 향상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6일 개최된 제27회 도로의날 행사장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협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행사에서 케이에스아이 채종술 대표는 주력 제품인 세이프티롤러를 소개하며 포스코의 도움에 감사를 표했다.

포스코의 도움이 없었다면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좋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세이프티롤러(통가드레일)’를 만들 수 없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케이에스아이는 교통안전 시설물을 전문으로 만드는 업체다.

1986년 금성공업사로 출발해 1994년 법인으로 전환했고, 지난해 글로벌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웅지를 담아 ‘케이에스아이’로 상호를 변경했다.

주력 품목은 세이프티롤러를 비롯해 교량난간, 펜스 등 각종 도로안전 시설물이다. 케이에스아이의 세이프티롤러는 2009년 12월 열린 서울국제발명전시회에서 금상을 수상했고, 성토부 가드레일 제품도 2014년 중소기업청에서 성능인증을 받았다.

케이에스아이는 기술개발과 신제품 개발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지난 2015년 5월 포스코와 ‘기술협력 및 공동 시장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의 내용은 케이에스아이가 포스코에서 개발한 포스맥(PosMAC) 강재를 활용해 도로안전시설물 신제품을 개발, 국내외 시장을 공동 개척하고 사업화하기 위해 서로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양사는 포스맥을 사용한 도로안전시설제품 개발 및 사업화를 구체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한달뒤인 2015년 6월 ‘맞춤형 중소기업 기술지원사업(테크노 파트너십) 협약서’를 다시 체결했다.

포스코가 케이에스아이의 생산공정 및 제품의 기술적 애로사항을 진단하고, 기술지도, 교육 및 기술컨설팅, 연구기관 보유설비를 이용한 시험분석, 현장문제 해결 등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다.

포스코가 개발한 ‘포스맥’은 아연이나 아연·알루미늄 도금강판과는 달리, 마그네슘을 추가해 3가지 원소로 합금도금층을 형성한 고내식 합금도금 강판이다.

포스맥은 삼원계 합금도금층에서 부식 생성물이 피막으로 형성돼 철강이 직접 공기와 접촉하는 것을 막기 때문에 내식성이 뛰어나다. 실제 아연도금강판과 도금량이 동일한 경우 내식성이 5배 이상 차이가 난다. 또한 아연도금강판은 절단 부위에 재도금이 필요하지만, 포스맥은 절단 부위에도 부식생성물 피막이 형성돼 재도금 처리가 필요없다.

채 대표는 “3년 전 포스코와 ‘테크노 파트너십’을 체결해 제품 개발에 쓰는 모든 기술·실험실·원자재를 포스코에서 지원받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제품을 개발하려면 막대한 예산이 드는데 대기업으로부터 큰 지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채 대표는 “포스맥을 적용한 세이프티롤러를 수출했다는 것은 결국 포스코와 공동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한 셈”이라며 “대기업과 손잡았다는 사실만으로도 해외시장에서 중소기업인 케이에스아이와 우리 제품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세이프티롤러는 해외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제품인증기준을 통과했고, 유럽 인증기준도 획득했다. 미국, 태국, 베트남,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2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했다.

채 대표는 “30년전 조그마한 개인사업체로 시작했던 케이에스아이가 이제는 기술력과 열정으로 세계시장을 정복해가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시대의 변화흐름에 발맞춰 환경친화적이면서도 최고로 안전한 제품을 만드는 교통안전시설물 전문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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