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 오랜 숙원 사업이던 ‘말 산업 특구’ 지정이 2전 3기 끝의 고군분투 속에 드디어 성공했다.
도는 9일 농림축산식품부의 ‘2018년 말 산업 특구 지정’ 공모에 익산시와 김제시, 완주군, 진안군, 장수군 등 5개 시·군이 연계 참여해 최종 지정 결정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으로 말 산업 육성을 통한 도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도는 정부의 말 산업 육성 종합계획과 연계, 지난 2013년 ‘전북도 말 산업 육성 종합계획’(2013~2020)을 수립하고, 올해까지 56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말 사육 농가 육성 및 인프라 구축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 같은 노력의 결실 속에 특구가 지정됨에 따라 도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 간 포괄보조 국비 50억 원을 확보하게 됐으며, 이 예산을 특구 지정 지역의 차별화 된 말 산업 인프라 구축에 투자할 계획이다.
도는 5개 특구 시·군에 이미 구축된 관련 인프라를 활용, ▲성장형 말 산업 기반 구축 ▲한국형 재활승마육성 ▲특화형 승마활성화 ▲체험형 말문화상품개발 ▲연계형 6차산업 농촌 활성화 등 중장기 추진전략을 펼치고, 성장 가능한 말 산업 육성 및 승마 산업 활성화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1시군 1대표 승마장과 말 문화 체험관 구축, 말 축제 및 전국 승마대회 유치 등으로 승마산업 활성화를 꾀하고, 재활 승마 프로그램 운영 및 대회 유치 등으로 재활승마의 메카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한, 말 문화 및 역사문화 자원을 연계한 체험시설 등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김제 지평선축제와 완주 와일드푸드축제 등 지역의 유명 축제와 연계한 관광 상품 개발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최재용 도 농축수산식품국장은 “말 산업이 생산에서부터 체험·관광에 이르기까지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복합산업인 만큼, 이번 특구 지정으로 말 산업 분야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육성할 계획”이라며 “승마산업의 대중화를 유도하고, 승마와 체험관광을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사람 찾는 전북’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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