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 마지막 노른자위 '대한방직 부지 개발' 관련 각계 여론을 수렴할 '(가칭)공론화위원회'가 오는 8월경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김종엽 전주시 생태도시국장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내부 준비를 다 했다. 김 시장의 최종 결재가 남았지만 대한방직 부지 개발 관련 공론화위원회가 이르면 8월경 시작될 것이며 추경에 관련 예산도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국장은 "(대한방직 부지 개발을) 미뤄야 할 이유도 서두를 이유도 없다. ㈜자광이 안하더라도 계기가 된 것인만큼 부지 용도 활용 논의의 필요성이 있다"고 밝혀 공론화위원회 구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자광(대표이사 전은수)은 지난 4월 30일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에 143층(430m)높이의 익스트림타워를 건축한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는 2조5000여억 원(추정)이며, 143층 익스트림타워 및 미디어파크 조성과 350실 규모의 5성급 호텔, 컨벤션센터, 30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지하1층~지상7층 규모의 관광상업시설 건축 등 복합개발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틀 후 전주시에 관련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시에 따르면 공론화위원회는 도시계획전문가와 관련 교수, 외부전문가. 환경단체, 공무원, 시의원, 지역주민대표, 언론인 등 약 40∼50명 선으로 꾸려질 계획이다.

시는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 대한방직 부지 개발 정책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또, 인구배분과 부지용도변경 등 도시계획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전북도의 승인이 필수인만큼 전북도와의 협의에도 충실히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해당 부지에 고층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으로, 인근 지역에 대한 직·간접 영향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공업지역을 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 한 후 개발업체가 얻게 되는 개발이익 관련, 환수 금액과 방법, 절차 및 교통 문제 등 20여가지 쟁점사항을 공론화위원회에 제시, 향후 위원회 의견을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위원수가 너무 많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40~50명에 달하는 위원들의 여론 수렴 방법과 절차에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는 지적으로, 이와 관련 시는 위원수 조정은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종엽 생태도시국장은 “그 동안 시는 공론화위원회 관련 운영 규정과 위원수, 참여단체 구성 등을 내부적으로 마련해 왔다”며 “각종 쟁점 사항을 충분히 검토하고, 아울러 전북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대한방직 부지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선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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