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산사태 위험 및 산불 확산 등의 산림재해를 예방하고, 관련 예측 정보를 고도화하기 위해 인프라 시설을 강화한다.
도와 서부지방산림청은 올해 해발이 높은 도내 산악지역 국유림 내에 산악기상관측소 2개소(완주 경천(가천)과 순창 복흥(서마) 지역)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주로 국유림 내에 설치되는 산악기상관측소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산사태, 산불 등 산림재해의 예측기술 고도화를 위해 강우량, 온도, 풍속 등 산림재해 요소를 실시간으로 파악, 기상청 등에 자료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관측소를 통해 수집된 정보는 산림과학원, 기상청, 도 재난 예·경보 통합시스템과 연계됨으로써 재난부서, 소방관서와 공유해 각종 재해 대응에 활용된다.
또한, 산림휴양객이나 주요 명산 등산 날씨정보, 산림재해위험정보, 맞춤형 기상 컨텐츠 제공 등에도 이용된다.
산악기상관측소는 전국적으로 203개소가 설치돼 있으며, 이 중 전북은 10개 시·군에 19개소가 설치돼 있다.
지역별로는 완주군·진안군·무주군에 각각 3개소씩 설치돼 있고, 정읍시·장수군·순창군 각각 2개소, 남원시·임실군·고창군·부안군 각각 1개소가 가동 중이다.
한편, 산악기상관측소의 입지선정은 ▲부지 사용에 제한이 없는 국·공유지 ▲기상관측소와 중복(2.5km) 이격 거리가 있는 지역 ▲기상관측소의 유지보수를 위한 임도, 등산로 등 접근성 용이지역 ▲표고 300m 이상 되는 산 정상부 ▲무선통신이 용이한 지역 등의 기준에 충족해야 한다.
양정기 도 산림녹지과장은 “도는 산사태와 산불 등 혹시 모를 재난발생 이전에 발 빠르게 대처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산악기상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