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필리핀 마닐라 필리핀국제컨벤션센터(PICC) 양자회담장에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2017.11.14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순방에 이어 12일부터 2박3일 동안은 싱가포르에 머물며 신남방정책에 기반한 경제와 평화번영을 위한 양국간 미래지향적 실질협력관계를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11일 오전(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팔람 군비행장을 출발해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은 15년 만에 이뤄지는 한국 정상의 국빈방문이다.

문 대통령은 12일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할리마 야콥 대통령을 면담하고, 리센룽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은 리 총리와 지난해 11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만난 바 있다.

회담 후 두 정상은 한·싱가포르 양해각서(MOU) 서명식 및 공동언론발표에 나선다.

이어 오후에는 한·싱가포르 비즈니스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양국간 경제협력과 미래비전을 제시한다. 저녁에는 야콥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순방 마지막 날인 13일 오전에는 싱가포르 지도층과 여론주도층 400여명 초청으로 ‘싱가포르 렉처’에서 강연한다. 북미정상회담 개최지인 만큼 한반도 평화와 아세안 협력 확대를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현지 매체인 스트레이트 타임즈(The Straits Times)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양국이 보유한 상호보완적이고 호혜적인 경제협력 잠재력을 최대화하여, 실질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싱가포르 첫 방문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또 신남방정책 구상과 관련해 “한-싱가포르의 미래지향적 발전 뿐 아니라 한국과 아세안이 ‘더불어 잘사는, 사람 중심의 평화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가 역사상 첫 정상회담 장소를 싱가포르로 정한 것을 두고 “두 나라가 싱가포르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하고 “남북미 정상이 합의한 대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화와 합의 이행을 지속하는 과정에서 싱가포르를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은 항구적 평화정착 과정을 견인할 이정표”라고 강조하고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이 되는 올해 종전선언을 목표로 남북 및 북미간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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