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서신동 감나무골 재개발조합이 또 다시 내홍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이 지연되면서 조합원들의 피해는 늘어날 전망이다.
12일 서신동 감나무골 일부 재개발조합원들에 따르면 감나무골 재개발 사업은 지난 2006년 예비정비구역 지정 이후 내홍을 겪으며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창립 초기 조합장은 사임했으며, 새로운 조합장은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서 감정평가금액이 적게나왔다는 불만이 제기되면서 지난해 5월 비상대책위원회가 발족해 1, 2차에 걸친 해임 총회에서 해임됐다.
그런데 이번에는 일부 조합원들이 현 비대위원장의 자금처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조합원 A씨는 "B비대위원장과 C조합원이 외부세력을 끌어들여가며 자금을 받고 비대위를 운영하면서 조합원들이 찬조 출연한 자금도 투명하게 처리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 비대위원장의 해명도 없는 실정이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조합원 단체 카톡방에는 비대위가 외부세력을 끌어들였을 경우 사업 지연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또 일부 조합원은 비대위 운영비 통장의 무분별한 사용을 들어 유용 의혹을 제기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조합원들의 의혹 제기는 그동안 반복됐고, 이는 사업 지연으로 이어지면서 조합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게 대부분 조합원들의 중론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현 비대위가 1년 이상 사업을 지연시키면서 수백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게 상대 조합원들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B비대위원장은 외부세력을 끌어들인 적이 없고 통장은 여러사람에게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고 의혹을 일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감나무골 개발 사업은 공동사업자인 포스코와 한라건설이 완산구 서신동 281-6번지 일대 주택을 철거하고 3개 단지, 지하3층~지상 20층 아파트 28개동 총 1,986세대를 신축하는 사업이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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