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재선으로 세대교체를 이룬 11대 전북도의회가 16일부터 시작되는 사실상 첫 의정활동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11대 도의회는 재적의원 39명의 71%에 달하는 28명이 초선이고 재선은 11명에 불과하다. 40대 이하도 10대의회보다 많게 입성하면서 새로운 인물 유입이 뚜렷하다.

전반기 원구성에서 초선에게 상임위원장을 배분하는 등 전북도의회 초선의원 다수의 힘을 보여줬다. 그동안 지난 의회에서 특히 전반기 원구성은 초선의원이 상임위원장을 맡는 사례가 드물었다.

이처럼 전북도의회가 초선과 재선으로만 구성되면서 11대 첫 업무보고에 대한 집행부 견제와 감시에 기대와 우려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를 반영 한 듯 재선 중심의 상임위원장들은 첫 업무보고에 대비해 집행부 견제와 감시를 위한 정보수집 뿐 아니라 민선7기 주요현안의 문제점을 찾는데 주력했고, 지난주 상임위 워크숍 등으로 전의도 다졌다.

또 초선의원은 기초의원 출신의 경우, 시군의회 경험을 바탕으로 전북도와 시군 지자체간의 정책수립, 반영 등 정책중심으로 공부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 경험이 없는 초선의원은 의회 입성 이후부터 줄 곧 행정용어부터 회의진행 방법, 집행부의 정책수립 절차 등을 배웠다.

초선의원들은 첫 집행부의 첫 업무보고를 경청한 후 8월 비회기 동안 열공을 통해 9월 회기와 행정사무감사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초재선 중심의 도의회가 개원이후 잡음 없는 원구성으로 의정활동의 변화를 견인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상임위원장인 재선들이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기 위해 다양한 루트를 통한 정보수집으로 상임위 운영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미지수다. 첫 업무보고에서 초선의원들의 활동은 전적으로 상임위원장의 몫이기 때문이다.

또 기초의원 경험을 가지고 있는 초선의원은 시군의회 때를 벗고 도의원으로서 전북 전체를 향한 정책이 아닌 자신의 지역구만 챙기는 구태에서 벗어날지도 관심이다. 더욱이 초재선의원이 첫 업무보고부터 공무원을 의원사무실 앞에서 대기하는 갑질 문화가 사라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다수 의원들이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질문에 나설 것이고, 관련 자료를 검토한 내용을 담은 질문으로 대안을 제시하겠지만 경험이 없는 초선의원들이 집행부 견제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우려도 나오고 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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